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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3년간의생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에서의 3년생활 (2)

by mostheri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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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배가 코타키나발루 에 오기 전에 저를 만난

지도 오래되었고

너도 여기 상황을 잘모르니 일단 3주 정도 여기서

생활해보고 앞으로 를 생각해 

보자고 해서 2017년 3월8일 코타키나발루 에 와서

오늘날 당일 선배는 한국에 일이 있다고 직원들에게

간단히 저를 소개하고 한국으로 갔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 가 되었는지...

일한다고 생각하지말고 3주 정도 있다가 가라고

이야기했지만  도착하자마자 가계를 맡기고 한국으로

가는 선배를 그냥 옛날 좋아했던 형 동생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에 일단 제가 아는 게

없기 때문에 현지 경리, 식자재 구입 담당, 주방, 서빙하는

직원들을 지켜보면서 

아무래도 한국인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녁에 손님들 오면 요구 사항 등 신통치 않은

영어 실력으로 직원들과 바디랭귀지를 써가면서

코타 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부가 식당은 워터프런트 초입구에 있는 2층 규모로

원래는 2층은  게스트 하우스 겸 식당으로 사용하였으나

게스트 하우스로 이용하기가 어려워 2층 룸을 대부분

정리하여 전체를 식당으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당구장으로

사용하는 걸 보았습니다 

해변가 바로 옆에 있어서 전망은 매우 좋습니다만 

이곳 코타키나발루 (이하 코타) 하수정화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가 않아

일차 정화를 하고 바다로 배출 하지만 그 냄새 가 말 그대로

썩은 냄새 나는 하수구입니다 매일 그렇지 않지만 

1주일 한번 정도 그것도 꼭 오후에 배출을 하여

냄새가 아주 지독합니다 

한 번은 여행사에서 20명이 예약을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층에 음식을 세팅했는데

그날따라 냄새가 지독해서 손님들이 왔다가 모두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1주일 정도 있다가 선배가 다시 코타로 돌아와서

이곳 상황을 설명해주면서

여기서 생활을 하려면 직원들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여기 직원들 사장 외에 말을 잘 듣지 않고 손버릇도 좋지

못해서 여러 한국 사람이 거쳐 갔다는 이야기와

식당에서 세부적인 것을 본인이 관리할 수 없으니

너는 그것에 신경을 써서 관리해 주면 좋겠다고 하고

외국에서는 한국인 명의로 사업자를 내지 못해

여기 경리 명의로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리, 주방, 카운터 등 어느 누구 도 

믿고 생활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리 쪽 에 좀

신경을 써서 일을 해야 된다고 이야기 를 했습니다 

그리고 선배는 원래 식당을 하려고 해서 하는 건 아니고

지금은 말레이시아 본토 조호바루에 기숙사를 짓고

있어서 거기에 자금도 많이 들어가고

한국과 조호바루를 자주 왕래하기 때문에 식당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타지에 가면 그곳에

먼저 있는 사람들과의 

의견을 같이 한다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식당에서 제일 중요한 게 주방장의 솜씨 이겠지만

그것만큼 중요한게 식자재입니다 식자재를 담당하는

여직원이 있어서 식자재 구입 시

제가 같이 가곤 했는데 애들이 눈치가 없어요 

식자재를 구입하면서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장난을 치는데

이런 직원과 같이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몇 번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여기 애들도 러시아 애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요 

그냥 거짓말 거짓말로 일관하려 하니 어찌합니까?

같이 일을 못하죠

제가 여기서 일을 한다고 이야기도 하기 전에 

직 원한명이 이렇게 잘리는데 여기서 내가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코타 온 지 2주 정도 가 되었을 때

웬 한국인 여자가 식당에 왔습니다 저는 손님인 줄 알았는데

선배 가 같이 일을 할 여자라고

소개를 해서 규모는 크지만 매출이 그다지 크지 않은 식당에

한국인이 3명씩 필요할까?

뭐지?

나는 그냥 한국으로 가란 이야기 인가?

암튼 그 여자는 저보다 여섯 살 어리고

말레이시아 본토에서 

뷔페를 크게 하다가 현지인과 의견이 맞지 않아

여기 코타에 와서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지인 소개로 왔다고 하였습니다 

현지인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식당겸험이 있어서 사실 저보다는 선배에게 더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같이 1주일 정도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올 시기가 되어서

선배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식당에 한국인이 3명씩 필요할 거 같지는 않은데

여직원이 왔으니

저는 그냥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하니 

너는 여기서 따로 할 일이 있으니 한국 가서

이 식당 카페 운영을 할 생각을 하고

다시 와서 인터넷 카페와 밤에 식당 영업을

같이 겸해서 해달라고 해서 

다시 코타로 오기로 하고 한국으로 갔습니다 

제가 코타에서 3년 정도 있다 보니 3~6월에 코타에

와야 가장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다고

한국분들께 많이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2017년 6월 15일 워터프런트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사람 관계가....

아는 사람일수록 더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러지 못한 게 제가 다시 코타로 오기 전에

아니 코타에서 한국으로 가기 전에

일하는 조건(정확히 해야 할 일, 근무시간, 급여)

이런 내용을 서로 정하고 해야 되는데

형이니까 알아서 주겠지 하고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게

참 바보가 아니었나..

선배가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네가 여기 온다고 했을 때 그 나이 정도 됐으면

한국에서 아파트 한채 정도는 

있을 것이고 여기 와서 생활해보고 괜찮으면

이 식당 네가 인수해서 해라 

하는 생각에 저보고 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농담하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농담이 아니고 진담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한국인 여자가 식당 온 지 3개월 만에

그만둔다고 저에게 

식자재 시장 등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인수인계하면서

좀 친해져서 들은 이야기인데 부가에 그냥 와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보증금으로 2000만 원 을 내기로 하고

일을 시작한 것이라고

처음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 인지

일을 하러 와서 보증금을 내고 일을 한다고?

그 여자 말인즉 자기가 코타에 와서 일 할 곳을 찾다가

여길 소개받았는데

선배가 하는 말이 당신이 와서 일하는 건 좋은데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느냐?

그러니 와서 일을 하려면 일단 2000만 원을 맡기고

일을 하라고 해서

먼저 800만 원 주고 나머지 돈을 주지 못해서

그만두는 거라고...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저는 왜 그만둘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워낙 학교 다닐 때 좋아했던 형이라  이런 형이 아니 었는데...

이 여자 말이 다사실인가? 형에게 무슨 사정이 있겠지 

그땐 형에 대한 믿음이 절대 그럴 형이 아니라는 믿음이..

 

 

한국에 가서 집 정리를 하고 다시 코타로 오는 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도 저와 똑같은

상황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타는 같은 말레이시아 지만 비자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같은 말레이시아이지만 본토 사람이 코타에 오게

되더라도 비자가 있어야 하고 

체류 기간을 3개월 이상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3월 8일에 코타에 가서 23일 한국으로 온

다음 4월 8일 다시 코타에 갔는데

입국심사에서 당신은 3월에 코타 를 왔다 갔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왜 다시 왔냐고 당신에게는 체류 기간을 1주일밖에 줄 수가 없다고 

이게 무슨 황당무계 한 이야기?

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 비자 때문에 아주 큰 곤욕을 치르고

이 비자 때문에 3년을 코타에서 말도 안 되는

환경에서 지내게 됩니다 

코타는 말레이시아 본토와 달리 비자 조건이 까다롭고

입국심사도 매우 엄격합니다 

그 당시 제여권이 러시아 10년 복수비자였기 때문에

입국, 출국 도장이 많이 찍혀 있었습니다

4월 코타 입국 시 제 여권을 본 입국심사관이

노동비자 없이 이곳에서 일을 하러 온 사람으로 보고

체류기간을 7일 이야기한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웃기지도 않은 게 대한민국을

너희 말레이시아 어떻게 같이 비교를 하느냐 생각을 했지만

여기 코타 사람들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암튼 되지 않는 영어로 이것저것 이야기해서 한 달 체류기간

도장을 받고 아주 힘들게코타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바닷속 떼 지어 있는 바라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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