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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3년간의생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에서의 3년생활 (3)

by mostheri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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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한 달 체류기간을 얻어 코타 에 다시 와서 제가

한 일은 부가 식당 인터넷 카페 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전에 만들어진 카페가 있었으나 업데이트 등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그걸 수정해서 하는 것인데 

인터넷 카페라는 게 식당이라고 그냥 음식만 인터넷에

올린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카페 방문객을 늘리려면

홍보도 해야겠지만 방문객이 카페에 와서 보고 얻어갈 만한

정보를 주어야 하는데 

코타키나발루에 대한 정보를 이제 한 달 정도 그

것도 식당에서만 머물고 있던 저에게는 여간 힘들일이

아니었습니다 

선배는 자기는 카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나에게 묻지 말고 알아서 하라고 그리고 식당 카운터 및 관리는

새로 온 한국 여자가 할 것이니 너는 낮에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저녁에 식당을 도와주며 새벽 2시까지 근무를 하라고 하여

두 가지 일을 병행하여 하였습니다

인터넷 카페는 거의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다운로드하여 짜깁기 하는 형태로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코타에 아는 것이라고는 워터프런트 앞에서 볼 수 있는 선셋뿐

다른 것들을 모두 체험을 해봐야 하는데 선배는 말로만

하라고 하고 전혀 도움을 주질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코타 에 유명한 것이 선셋, 반딧불이, 섬 탐방,

해양스포츠 골프장, 쇼핑몰 등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 당시에 저는 식당에만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내용을 알 수 없었어

일단은 매일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 식당 앞에서

선셋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 자료를 찾아보니 3월부터 6월까지 사진을

촬영하였네요

그중 젤 잘 나온 게 4월 6월 8월 

코타에는 유명한 선셋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 탄중아루 가 있지만 

도심에서 좀 더 멀리 나가면 더 아름다운 선셋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고 반딧불이도 도심에서 멀면 멀수록

밤하늘을 반짝이는 별처럼 많은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낮에는 아파트에서 인터넷 작업을 하고 저녁에

식당에서 관리하는 한국 여자 (이하 지배인) 같이 한국인

손님을 맞이하는 일을 했는데 지배인은 앞에

언급했듯이 말레이시아 본토에서 뷔페를 하였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을 잘했고 음식 레시피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식당 운영하는데 별문제는 없었으나

엑셀을 할 줄 몰라서

식당 장부관리를 모두 수기로 하였습니다

수기로 하다 보니 계산이 맞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가장 중요한 게 월 매출, 지출, 순이익을 결산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가 엑셀을 어느 정도 하기 때문에 엑셀 현금출납부를

만들어서 도움을 줄려고 시도를 했지만 원치 않아서

저는 그냥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나중에 이 문제로 지배인이 그만두는 일이 생깁니다

또 다른 문제는 지배인과 주방과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한 달 후 주방에 부주방장이 그만두고 밑에서

주방 조리를 하던 직원이 부주방장 역할을 하다 보니 

음식 맛이 점점 변해가고 주방과 지배인 과의 관계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갔습니다

무슬림 국가에서 지배인이 여자라는 점도 있지만 

주방장이 고집이 세고 현지인이다 보니 

지배인으로써는 컨트롤 하기가 매우 어려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레시피를 전혀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사이 선배는 조호바루에 투자한 기숙사 일이

잘 해결되지 않아서 수시로 조호바루와 한국일 을

하다 보니 식당에는 신경 쓰기가 어려웠고 현금 나올 곳이

식당밖에 없는상태에서 자금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저는 그 당시 선배에게

급여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선배도 지금은 어렵지만 조호바루 일이 해결만 되면 

그때 한꺼번에 주겠다는 암시적인 이야기를 자주 해서

저는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며 노동비자 만 일단 만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코타키나발루는 노동비자 만들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코타의 전형적인 속임수가 비자를 미끼로 하는 

노동착취입니다 

제가 3년 동안 있으면서 노동비자를 받지 못한

이유 이기도 합니다 

한 달이 지나서 저는 다시 한국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다시 들어올 때 3개월 체류 기간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가이드 들은 

노동비자가 없습니다 

대부분 3개월 동안 일을 하고 다시 한국이나

타국에 갔다가 다시 들어오는데 재입국하다가 저처럼

한 달 체류기간을 받거나 일주일 심하면 입국 거부를 당해 바로

추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가이드 들이 편법으로 하는 게 한국에서

새 여권을 만들어 오는 것입니다 

출입국 관리소에 개인 기록이 남을 것 같은데

여권번호로 조회를 해서 그런지 새 여권으로 입국을 하면

별의 심 없이 3개월 체류기간을 줍니다

저도 어쩔 수 없어서 제여권을 남들 하는 것처럼

세탁기에 넣고 돌려서 사용할 수 없는 여권을

만들어 반납하고

새 여권을 만들어서 다시 입국하였습니다 

참~ 시간이 지나니 여러 가지를 알게 되는데 이

렇게 여권을 못쓰게 만들어서 새 여권을 만드는 것도

3번까지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권을 못쓰게 하는 게 아니라 사진을 바꿔야 한다고

하면 새 여권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나중에 가이드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몰라서 그렇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돈이 좀 들어서 그렇지 

저는 마지막으로 출입국 직원에게 돈을 주고 입국하는 방법

으로 입국했고 그걸 또 판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저는 러시아 있을 때도 느낀 거지만 

외국에 나가면 가장 반가운 사람이 한국사람이고

가장 무서운 놈이 한국 놈이라는 걸 코타에서도

여러 번 느꼈습니다

한국에 갔다 와서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지배인이

저에게 식당 그만둔다고 식자재 거래처 등을 가르쳐

주며 인수인계 작업을 보름 정도 했습니다

그동안은 같은 한국인이지만 지배인과 그다지 많은

대화 를 하지 않아 저나 지배인이나 서로 그다지

좋은 관계가 아니었는데 보름 정도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 외로 이해심이 많고 괜찮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카 코타 를 떠나올 때까지 믿을 수 있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지배인이 그만두는 이유가 제가 전에 언급했던

보증금 중 일부 를 가져오지 않자 선배의 독촉에 대한

스트레스와 월 마감에 대한

부담감으로 그만둔다고 하였을 때 

일을 하기 위해 보증금을 낸다는 것에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고 그때 왜 저는 제 급여나 앞으로

제 미래에 대한 생각을 안 했는지...

그냥 그때 라도 한국에 왔더라면 하는 지나간

생각을 합니다 

사람은 항상 자기 위주로 생각을 합니다 

주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자기만의 생각으로

그 이야기를 부정하고 자기가 맞는 생각을 한다고

착각을 합니다 

저역시도 그 당시에는 제가 믿는 형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믿지를 않았지요

제가 식당 지배인을 하면서 매달 식당에 자주 오는

한국 여자에게 만 링깃을 지불하곤 했습니다 

그 여자 역시 제가 오기 전 선배에게 1억을 보증금으로

맡기고  지배인 생활을 3개월 정도 하다가 그만두고

매달 이자로 만 링깃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가 언젠가 식당에 와서 저보고 식당을 인수하라고

했을 때 저는 그게 농담인 줄 알았는데 그 여자는

식당을 다른 사람이 인수를 해야 자기가 맡긴 돈을

찾을 수가 있어서 이야기했던 것이었습니다

참 복잡한 관계입니다

이복잡한 관계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2020년 코타 현지에 있는 현지인이 보내준

동영상 입니다

코타키나발루 의 아름다운 노울인데 

한국에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3박5일 일정으로

코타 에 옵니다 

그러다 보니 체류 기간동안 아름다운선셋을 못보고

가는경우가 많습니다

11월부터 2월까지 코타 는 우기 입니다 

비가 그친후 정말 아름다운 선셋을 볼수도 있지만

낮에 화창했다가 저녁에 비가 오는경우가 많아

선셋구경도 못하는경우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복불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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