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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나에 일상생활

치매판정을 받으신 어머니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by mostheri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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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망상에 의한 치매 

 

2년 전 그러니까 제가 2020년 코타키나발루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와서 어머니 집 근처에

있으면서 세째 동생이 이야기 한 어머니의 상태를 지켜봤을 때 어머니 집에 오는 도우미 때문인지

는 모르겠지만 집에 누가 들어와서 물건을 훔쳐가고 음식물에 무언가를 넣어 상하게 해서 먹지 못

하게 한다는등 항상 불안감을 느끼면서 생활을 하셨습니다

코로나 19 가 금방 끝날 거 같지도 않았고 어머니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머니 집으로 들어와서 

같이 생활을 시작 하였는데 처음 며칠은 그런대로 지낼만했는데 어는 순간부터 어머니의 증오

대상이 같이 있는 저에게 돌아서서 초기에 어머니 와 매우 많이 다투기도 하고 상계동에서 살지

못하겠다고 하시여 결국은 서초동으로 이사를 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가 않았습니다

4개월 그렇게 생활을 하다가 저에 대한 어머니의 증오심이 극에 달아 2020년 10월경 어머니를 더 이상

자극하면 좋지않을거 같아서 어머니 집을 떠나 있다가 2021년 4월 어머니께서 무서워서 혼자 못 사시

겠다고 하시어 다시 어머니 집에 들어와서 작년 이맘때 즈음 서초구에서 실시하는 치매센터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피해망상에 의한 치매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어머니께서 본인의 병을 인정하시지 않기 때문에 약도 드시려 하지 않고 본인 고집대로만

하려 하고 또다시 저에게 본인에 스트레스를 푸시려고 하시다 보니 다시 다툼이 시작되었고

10월경 차라리 요양원이 편하시겠다고 하여 요양원을 알아보았으나 코로나 19 때문에 요양원에 

입원하는 것이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특히 치매가 있는 환자는 도우미를 필수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입원비보다는 도우미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기이한 현상이 있는 와중에 다행히 어머니는 

행동하는 것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저렴한 요양원을 찾아 입원하려고 했으나 멀쩡한 사람을 

요양원에 보내려고 한다고 하여 제가 설득하여서 정신과 치료약만 드시면 요양원에 가지 않는 걸로 

하여 치료를 하기로 했으나 약을 드시면 머리가 어지럽다는 등 여러 가지 핑계로 약을 잘 드시지 

않아서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가끔 언성이 높아지는 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제 어머니 이신 대요 사실 온정신이 아님 어머니와 생활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약만 좀 잘 드시면 괜찮을 거 같았는데 잘 드시려고 하지 않아서 매우 힘이 들었는데

올 2월 어머니께서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고 하셔서 병원에 모시고 가니 심혈관질환이라고 하여

스텐트 시술을 하고 집에서 약을 드시는데 드시는 약이 워낙 많다 보니 제가 아침과 저녁 약을 조그만 

지퍼백에 넣어 드리면서 저녁 약에 정신질환약을 넣어 드시게 하니 요즘은 아무 말 없이 본인이 알아서 

잘 챙겨 드십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성격도 좋아지셨고 그동안 저 또한 믿지 않던 어머니께서

요즘은 피해망상 치매 전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치매라는 병이 아주 오래된 기억 즉 어머니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저에게 자주 이야기 

하실 정도로 예전 기억은 잘하시지만 조금 전, 5분 전 했던 이야기나 생각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제가 어머니와 대화를 하는 게 반복해서 대답을 해야 하는 고통이 있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이상한 행동이나 말씀을 안 하시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겨울부터 외출을 안 하시다가 스텐트 시술 후 에도 전혀 외출을 안 하시고 요 근래 아침저녁으로 

저와 산책을 가곤 하는데 외출을 안 하시다가 하다 보니 머리 가지는 못하고 걷는 것을 힘들어하십니다 

정신 건강도 좋아지시고 걷는 것만 잘하시면 장수하실 거 같은데 본인이 힘들어하시니 조금씩 걷는

습관을 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는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제가 어머니에게 맞추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어머니의 정신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면서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부모님과 함께 사시는 분이시라면 절대로 부모님과 부딪칠

생각을 하지 마시고 부모님 뜻에 맞춰서 생활하시면 모두 편안한 생활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사람은 똑같습니다 지금은 젊지만 조금 있으면 부모님처럼 늙어질 것이고 저 또한 치매환자가 될지 

모르는 미래입니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잘 모시고 돌아가신 후 후회를 하지 않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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