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LG트윈스 맨인 박용택 선수가 프로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한때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치러지는 해였습니다
입단 첫해에 LG트윈스가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하는 행운아였다고 생각 아였겠지만
그 후 박용택 선수가 은퇴할 때까지 LG트윈스는 코리안시리즈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하는
불운한 선수가 될줄은 박용택 자신도 몰랐었을 것입니다
2002년 프로 야구 LG트윈스 스토브 리그
지난해 감독대행이었던 김성근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롯데 자이언츠 1군 투수코치 양상문을 신임 1군 투수코치로 영입했다.
대신 정삼흠은 2군 재활코치로 이동했다.
김인식 코치는 팀을 떠났다.
1998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했던 박용택과 안치용, 서승화, 김용우, 김광우, 추승우가 대학 졸업 후 LG와 계약했다.
2002 신인드래프트는 그냥 망했다.
1차 지명으로 뽑은 성남고 좌완 김광희는 계약금을 3억 2000만 원이나 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타자로 전향하였고, 결정적으로 병역비리에 연루되어 야구인생이 끝났다.
2차 1번으로는 실업야구 포스틸을 거쳐 상무에서 군복무중이던 내야수 김우석을
지명하였는데 2차 1라운드에서 뽑기 위해 거른 선수가 바로 고영민과 조동찬이라는 것.
정작 김우석은 데뷔 첫 해인 2002년 백업으로 기회를 몇 번 받은걸 제외하면 2군에나
머물렀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는 2007년 9월 7일에 있었던 SK와 경기에서의
포구 실책뿐.그리고 그 해 방출당했고 2014년 코치로 돌아왔다.
정규시즌
2001년 3월의 국내 신문들을 뒤져보면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LG는 삼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등장했다.
2002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성근감독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좋아졌다"라고 자신했지만
LG는 어처구니없게도 '꼴찌후보'라는 극언까지 섞인 박정한 평가를 받았다.
신바람야구의 프론티어를 자부해 온 관중동원 1위 구단 LG는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 전
평가표를 받아쥔 해였지만 그 어느 팀보다 '공은 둥글다'는 진리를 통쾌하게 증명해 줄
가능성을 숨긴 다크호스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2002년 LG트윈스 상대 전적
암흑기 이전 마지막 가을야구 시즌임을 나타내듯 대체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전적을 기록했다.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보면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에게는 승패마진 -3에 9월 3연패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996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전년도 6승 13패, 이듬해 5승 14패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했다.
3위 현대를 상대로는 동률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KIA에게는 가장 상대전적이 나빴는데 무려 5승 1 무 13패에 그치면서 KIA를 2위에 올리게 만든 원인이 되고 말았다.오죽하면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이긴 게 기적 소리를 들었을 정도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과 한화에게 약간 고전을 면치 못한 점은 아쉬웠다.
1998년 이래 2000년에만 간신히 우위를 거둔 5위 두산에게 열세인 점은 마지막까지
포스트 시즌 경쟁에 고전한 원인이 되었다. 만
자니오가 두산전 4승을 거뒀지만 두산은 LG전에서 박명환이 4전 4승을 거뒀다.
7위로 주저앉은 한화에게도 이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송진우에게만 4승을 허용하는 등
고전하여 동률을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 KIA, 두산을 상대로 깎아먹은 승패마진은 SK와 롯데에게서 메웠는데 SK에게는
KIA에 당한만큼 되갚았고 백골퍼 때문에 막장화된 롯데를 상대로는 15승이나 거두었다.
두 팀을 상대로 안방에서 8승 1 무 1패, 8승 1패로 제대로 털었다.
롯데와 SK전을 제외한 승률은 38승5무50패로 0.422밖에 되지 않는다.
2002년 LG트윈스 시리즈 총평
전형적인 김성근 감독다운 시즌이었다.
타선은 양준혁의 이탈로 인해 평균 이하였다.
그리고 김성근다운 투수진 운영으로 인해 선발진 WAR은 8개 팀 중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펜진에서 장문석, 이동현, 이상훈 트리오의 활약으로 후반기에 DTD 한 옆집
두산을 가까스로 제치고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부족한 타력은 팀도루 2위를 기록한 기동력으로 만회했다.
이상훈이 합류하기 전인 5월까지 마르티네스의 어이없는 부상, 유지현의 공백,
지난해 투수 골든글러브 신윤호의 부진, 퀸란의 부진 및 퇴출, 대체선수 케펜의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쳐 7위로 처지며 김성근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이 있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와 김재현이 클린업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상훈이
성공적으로 복귀에 성공하고 최향남이 부상에서 복귀했으며 신인 박용택이 좌익수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이종열이 3루 자리를 성공적으로 잘 맡아주고 유지현이 돌아오는 등 여러 호재가
따르기 시작하며 상승세를 탔다.
2002 월드컵으로 온 국민들의 관심이 축구에 쏠린 6월에 9연승하며 단숨에 4강 경쟁에 합류했다.
그리고 7월 이후에는 때마침 선두경쟁을 하던 두산이 9연패하면서 현대, 두산과 치열한 경쟁을 했다.
8월에는 6연승을 거두며 3위가 됐고 잠시나마 선두권 진입을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김재현이 고관절 부상 이슈가 발생하고 이병규는 커리어 최악의 부진으로
시즌 2번째 2군에 갔으며, 서용빈이 시즌 중 군입대를 하고 시즌 막바지에는 박용택이
세면택 사건으로 부상을 당하며 갑자기 여러 악재가 겹쳤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동력을 얻지 못해 두산과 끝까지 4위 수성을 위한 사투를 벌이다
최종전 전날 가까스로 4위를 확정 지었다.
이전까지 김성근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쥐약이었으나, 이번에는 불펜 3인방의 힘으로
현대를 준플레이오프에서 2:0으로 꺾고, 정규시즌 상대전적 압도적 열세였던 KIA마저도
꺾어 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패배했고 팀은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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